유통기한이 짧은 우유는 만약에 많이 생산되어서 남아 돌게 되면
가격을 내릴까요?
저는 참 우유를 좋아하는데요 요즘엔 우유 한번 사 먹기 후들후들합니다.
아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젖소들의 사료값이 많이 오른 것도 우유 가격을 오르게 만들었을 텐데요
지금 리터당 2700원대라고 합니다. 곧 3000원까지 넘어설 것 같은 두려움...
어찌나 비싼지, 그리고 유통기한이 짧아서 욕심내서 큰 용량으로 샀다가 늘 남아서 버리게 되는 상황이 많아요. 그렇게 비싸게 주고 사놓고 다 먹지도 못하니, 요샌 "멸균우유"에 눈이 가더라고요
멸균우유는 원유에 포함된 세균들을 거의 없애서 상할 우려가 적어 유통기한이 일반 우유보다 높아요.
그래서 요즘 외국에서도 멸균우유들이 많이 수입이 되고 있습니다.
2026년부터는 "우유 관세 철폐"까지 된다고 합니다. 국내 원유보다 저렴한 우유와 유제품들이 많이 들어오겠지요~
그럼 우리나라 우유의 가격 경쟁력은 어떻게 될까요?
시작할 때 했던 질문의 답은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입니다.
왜 그럴까요? 지금부터 살펴볼게요!
젖소들이 우유를 생산하는 양은 일정하게 정해져 있다고 합니다.
공산품을 찍어내듯이 수요에 따라 공급량을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주기적으로 반드시 생산해야 하고 또 저장할 수 있는 시기도 매우 짧은 것이 바로 원유의 생산입니다. 생산과 동시에 바로 판매로 이어져야 하는데요~
지금까지는 원유 가격 연동제라고 하여 (생산비 연동제) 우유가 많이 생산이 되고 소비가 없더라도
정해진 가격대로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우유가 남아돌아도 우유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르는 상황이 발생된 것입니다.
이건 낙농업체와 우유업체가 함께 합의를 통해서 우유업체에서 생산하는 우유의 가격에 따라 원유 가격의 증감이 정해지는 제도로 2013년에 도입이 되어 지금까지 진행이 되고 있었습니다.
우유를 생산하는데 들어가는 생산비로는 자본과 토지, 사료값, 인건비, 시설비 등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기 때문에
그것에 비례해서 소비량과 상관없이 원유 가격은 오르는 것이지요
여기까지 모두들 이해하셨나요!!?
하지만 이대로 가다간 외국에서 들어오는 우유와 국내 낙동 업과의 경쟁이 어려울 것으로 보여
정부에서 개입을 하게 되었는데요~
바로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원유를 음용유와 가공유로 분리하고 국산 가공유의 가격을 낮추는, 낙농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서 유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도입니다.
원유가 오르면 치즈, 크림, 버터 등 모두 가격이 올랐던 때와는 달라지게 될 것으로 내다보지만
현재 낙농가에서는 당연히 현재 가격을 보장받았던 체제가 사라지는 것에 반발을 안 할 수가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2022년 10월 15일까지 낙농, 유업계와 정부가 용도별 차등가격제에 관해 협상을 마치기로 합의했다고 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 소식일 수도 있겠습니다!
2023년에는 "용도별 차등가격제"로 개편이 되면서 유가공 제품들은 판매 가격이 낮아지지 않을까 예상!
우리나가 가공유의 수출도 활발히! 더 좋은 제품의 개발도 기대해 보며!
소비자들은 앞으로, 우유, 유제품을 선택할 때 가격이냐 품질이냐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는 것도 기대해 볼 수 있겠습니다.
[참고자료]
매일경제 우윳값 1ℓ에 3000원?…10월 15일 새 가격 책정
머니투데이 年840억 '세금 먹는 하마' 된 우유…"너무 비싸" 소비자도 외면
머니투데이 용도별 차등가격제, 국산우유 경쟁력 될까
한국경제 시장원리 무시한 '原乳값 연동제' 8년 만에 폐지
BBC NEWS코리아 이젠 '밀크플레이션'... 한국 우유는 왜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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